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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몸으로 만나는 비폭력대화] 굿바이 캔디_참가자 후기

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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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2,14일 

2일 과정으로 

Somatic NVC 시리즈 

'굿바이 캔디'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굿바이 캔디'수업에서는  

감정을 허락하는 것이 무엇인지 배워봅니다.  

수업에 참여한 참가자 후기를 공유합니다. 


                         


참가자 후기 

백상임


처음 강의를 들을때 한 번에 feel이 왔다. 몸으로 만나는 NVC와 '굿바이 캔디'라는 제목이 어떤 방향인지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캔디라면 노래 가사가 떠오르는데 바로 이 대목이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다시 써도 화가 난다.)


그리고 몸과 나를 연결하는 수업이리라 짐작을 하며 수업을 들었다. 그러나 막상 수업을 들으며 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나는 가끔 외로워하는 나를 만날 때 너무 가슴이 아리고 슬프고 힘들어진다. 그래서 캔디 가사가 싫다. 아리고 슬프고 힘든데 참아야 한다니 말이다. 그런 내 감정을 만나면 당황스러웠는데 이내 내 마음이 다시 기뻐지길 혹은 편안해지길 무작정 기다리기도 하고, 또는 그 감정이 어디론가 사라질 것 같아 붙잡기도 했다. 왜냐하면 그런 내 마음에 말을 걸어야 해결된다고 생각해서다. 


그러나 '굿바이 캔디' 수업에서 모미나 선생님은 '우리는 정서 생명체다.' 그리고 '내 안에 감정의 흐름은 부정적이어도 이상한 것이 없다.'는 말씀을 주셨고, 나에겐 이 말씀이 위로가되고 방향을 잡는 키워드가 되었다. 감정을 들여다볼 때 불편한 감정들이 올라오면 해결되기를 바라며 취했던 행동들이 떠올라서다. 


최근 저녁기도 중 하루를 돌아볼 때, 내 오른쪽 갈비뼈 아래가 작은 주머니 크기만큼 뭉칠 때가 있었는데, 불편감 때문에 기도를 멈추고 일어나거나 어느 때는 그냥 불편함을 참고 기다렸다. 그때의 몸과 느낌은 불편하고 저항감이 느껴지고, 힘들어하기도 하고, 열도 났다. 


그런데 강의를 들은 후, 다시 내 몸이 말을 걸어올 때, 조용한 목소리로 "다시 나에게 왔구나.", "기분은 어때?"라고 묻고, 잠시 기다리니 내 몸은 여전히 불편했고, 나에게 조용한 목소리로 "나를 무시하지 말아줘.", "나의 말을 들어줘."라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나는 내심 놀랐고 놀라웠다. 내 몸에서 나에게 하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순간 미안한 마음과 뜨거운 눈물이 올라왔다. 내 마음이 하는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벌떡 일어나 버리거나, 느끼려 하지 않고 불편함을 참는 동안 몸이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다. 짧게 여러 차례 내 몸에게 말하도록 시간을 내주고 "지금은 어때?"하며 말을 걸 때마다 묵직하게 뭉친 갈비뼈 아래가 서서히 풀어져 나가는 느낌이었다. 


또 내 몸과 이야기하는 내가 너무도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느껴져서 낯선 나를 만나기도 했다. 나는 나와 내 몸이 이렇게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사실과 짧은 시간마다 안부를 묻는 말에 내 몸이 아주 미약하게라도 응답하는 것을 느끼며 몸으로 나를 만나는 것이 가장 본능적이고 자연스러운 내 연결임을 깨달았다. 


또한 내 느낌 뒤에 욕구를 만나는 작업을 몸으로 했는데, 욕구 카드에 나오는 말들을 떠올리지 않고도 내 욕구와 닿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새롭고 내 본연의 고향에 와닿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앞서 나 자신을 모른 척하고 나를 돌보지 못한 불편감과 저항감은 서서히 내 품에 기대어 파묻혀 있는 것 같았다. 그때 내가 든든하게 느껴졌고 이내 안정감, 평온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다른 선생님들의 체험을 함께하면서 고통스럽고 벗어나고 싶은 괴로움으로부터 내 몸을 통해 묻고 답하면서 내가 가진 여러 차원을 찾고, 그러면서 닫힌 마음을 열어 내 눈 안에 들어오는 여러 풍경 안에 그 고통을 나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깨닫게 되어 기뻤다.


함께 나눠 주신 선생님들과 이 수업에서 만난 선생님들께 감사하고, 이렇게 소중한 내 정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보고 체험할 수 있게 도와주신 모미나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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