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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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17일,18일 2일 과정으로
Somatic NVC 시리즈
'사과에 숨은 비밀'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사과에 숨은 비밀' 수업에서는,
옳고 그름의 이분법적 세계관을 탐구해 봅니다.
참가자 후기를 공유합니다.
**선 후기
모미나 선생님과 나의 몸의 이야기에 좀 더 귀 기울이는 과정을 배우며 이번에 참여하게 된 수업은 ‘사과에 숨겨진 비밀’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I`m sorry’의 사과일 것이라 미루어 짐작하면서도 혹시 또 다른 숨겨진 이야기가 있을까, 그리고 선생님은 저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실까, 이들과 함께하는 이 공간에서 또 어떤 나의 삶을 만나게 될까 호기심과 궁금증에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옳고 그름에 대한 도덕적 판단으로 울타리를 세우고 타인을 배제하며, 심지어 나와도 단절되어 소외되는 삶을 살았던 나를 진심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판단의 목소리에 가려진 진짜 내가 원하는 욕구를 만나면서 ‘옳아. 마땅해.’에서 ‘나는 이게 좋아. 나는 이게 중요해. 이렇게 살고 싶어’ 라고 말할 때 우리가 얼마나 생기있고 자유롭게 그 순간을 살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 마음의 이야기를 온전히 듣는 그곳에서는 탄식과 기쁨과 눈물과 그동안 알아차리지 못하고 스스로를 자책하고 힘들게 했던 것에 대한 안타까움.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삶에 대한 기대와 희망들로 마치 지난 삶의 조각조각이 모여 형형색색 색을 만들고 내가 바라는 꿈들이 더해져 환한 그림이 펼쳐지는 곳 같았습니다.
“이 과정에 온전히 잘 있다 가고 싶어요.” 라고 이야기하며 시작된 이틀 간의 수업은 수업 내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었으며, 가슴을 파고드는 아픔과 아쉬움, 안타까웠던 일들에 그 슬픔을, 그 두려움을 마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가장 후회스러운 행동을 나의 치부라 여기며 자책하고 또 자책하고 나 스스로를 가두었던 그 생각과 판단들, 혼자였으면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그 생각의 무게를 온전한 지지와 진심을 받으며 묵묵히 들어보는 나의 이야기는 너무나 안타까웠고 비극적이면서도 절박했던 것 같습니다.
‘못하겠어요..’라고 외치고 싶어지는 그 순간에도 할 수 있다고 믿어주고 여기 내가 있다고 말해주는 선생님의 눈빛, 그리고 괜찮다고 다 괜찮다고 온 마음으로 응원하고 지지해주셨던 선생님들의 에너지를 진심으로 받으며 용기를 낼 수 있었고,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나도 모르겠는 눈물이 멈추지 않고, 자꾸만 목에 메입니다. 하지만 그 일이,그런 생각들에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내가 정말 나를 사랑하고 싶었구나. 내가 정말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싶었구나를 이제는 듣게 되어 흘리는 눈물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할 수 있기를. 그런 내가 정말 되고 싶습니다. 또 다시 단련된 생각들이 나를 압도하려 할지라도 내가 바라고 꿈꾸는 것을 찾았으니 내가 정말 그게 아니라고 진심으로 믿고 싶구나, 그런게 아니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싶구나라고 그 이야기를 들어보려합니다.
정말. 깊이...고맙습니다. 나로 잘 뿌리내리며 살아가보겠습니다.
- 나를 좀 더 이해하고 가까워졌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좀 더 생겼습니다.
- 옳고 그름으로 남을 판단하던 세계에서 좋아하는지 나에게 묻는것
- 내게 있었던 응어리 하나가 사라지고, 내가 서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 도덕적 판단과 제가 진실로 믿는 생각들로 삶과 단절된 채 나를. 또 누군가를 소외시키며 살았는지를 저를 되돌아볼 수 있었고. 욕구를 수단 방법과 구분하여 욕구 자체로 만날 때..나는 나에 대한 판단도 기대도, 상대에 대한 기대도 없이 그 순간에 생동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 나에게서부터 시작하기, 나의 욕구 들여보기, 원하고 좋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