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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백시어터 Level 2] 트라우마틱한 이야기와 플레이백시어터

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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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5,16,16 금,토,일 3일 과정으로

플레이백 시어터 Level 2. 트라우마틱한 이야기와 플레이백시어터

수업이 열렸습니다. 


'Level 2. 트라우마틱한 이야기와 플레이백시어터'는

플레이백시어터 공간에서 트라우마틱한 사건과 이야기들을 어떻게 화자와 관객, 배우 모두에게

안전하게 담아내고 치유적으로 승화실킬 것인지를 배웁니다. 


3일간 10명의 참가자와 함께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사진으로 스케치 합니다. 








<참가자 후기>

MIn


2021년 10월, 맑은 가을이지만 겨울처럼 추워졌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트라우마틱한 이야기와 플레이백시어터> 워크숍을 참가하기 위해 포이에시스에 들어섰다. 

둥글게 앉아 있는 워크숍 참가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오랜만에 찾은 장소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체크인을 하고, 공간을 뛰어다니며 놀이를 했다. 오늘의 주제가 트라우마라서 일까? 

즐거운 얼음땡 놀이처럼 트라우마에서 자유로워지기를 기대하며 워크숍을 시작했다.


트라우마란 어떤 것일까? 그룹으로 토의하며 트라우마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트라우마의 신체적 신호는 무엇일까? 강한 감정을 이야기하는 텔러의 신체적 신호들을 이해하며, 

과호흡을 조절하는 연습, 신경계의 과각성, 저각성을 돌볼 수 있도록 연습을 했다.

음악, 동작, 언어, 직물을 활용한 <4가지 엘리먼트>를 연습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 

4가지 요소들이 하나하나 펼쳐지면서, 나의 이야기가 더욱 명료하게, 종합적으로 조명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4가지 간결함은 텔러에게 안전함을 선물하였다.


강한 감정을 다루는 플레이백 공연에서, 텔러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안내 받았다.

공연팀이 선의로 상황을 열심히 묘사하더라도, 이것이 오히려 텔러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았을까? 

혹시 텔러의 상처를 "과장되게" 표현하지는 않았을까?

텔러의 주관적 경험을 존중하며, 텔러의 시각을 상상하는 공감을 배웠다.

내가 텔러의 시선이 되어 텔러를 존재로서 만나는 시도를 해보았다.


액터로서 텔러의 스토리를 플레이백하면서 나는 텔러의 이야기를 듣고 "벗어나고 싶다. 답답하고 외롭다."라는 감정을 

공감하고 몸짓으로 표현했다. 마음으로 텔러를 만나고, 존재의 상태에 몸을 맡기고, 

나와 텔러의 관계, 나와 공연팀의 관계속에서 스토리를 동작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


디렉터로서 텔러를 공감적 지지로 포용하는 연습과 텔러가 힘들어하는 순간에 터치를 통해 돕는 연습을 하며, 

텔러의 이야기가 있는 그대로 표현되도록 배려할 수 있었다.

디렉터는 관객들의 새로운 관점들에 놀라기 보다, "모든 관점을 수용하는 춤을 춘다./ 노를 저어간다."는 모미나 선생님의 표현이 기억에 남는다. 


트라우마가 플레이백 공연을 통해 또 다른 상처가 되지 않도록, 액션의 수위조절을 배우고, 공연팀이 내담자를 배려하면서도 

용기를 가지고 액션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짜여진 교육순서를 경험하며, 

학생들에게 한겹 한겹 배움을 쌓아주시려는 모미나 선생님의 배려가 따뜻하게 느껴졌다.

우리가 텔러의 트라우마틱한 이야기를 만날때도, 그렇게 한겹 한겹 쌓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자신의 트라우마틱한 이야기를 워크숍 동료들에게 내어주신 텔러와, 텔러의 관점을 함게 상상하며 연기해준 동료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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