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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몸으로 만나는 비폭력대화] 공감을 잘 하고 싶어요_참가자 후기

20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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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7,8일 

2일 과정으로 

Somatic NVC 시리즈 

'공감을 잘 하고 싶어요'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공감을 잘 하고 싶어요'수업에서는

압도되지 않으면서 자신을 깊이 공감하는 힘을 기르는 법을 배워봅니다. 

수업에 참여한 참가자 후기를 공유합니다.




참가자 후기

허니


몸NVC로 공감을 접하게 되면 공감에서 막히는 답갑한 부분이 해소될 것 같은 기대로 수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지방에 살아서 일 년 과정을 확인한 후 '공감을 잘 하고 싶어요'는 꼭 들어야지 하면서 손꼽아 기다려 참여한 수업이었다. 


가슴으로 상대의 느낌을 함께 느끼는 것은 어떤 것일까? 경험해 보고 싶었다. 머리로 생각하지 않고 가슴으로 그게 느껴질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상대의 이야기를 들을 때 느낌을 맞추려고 빨리 가지 않고, 그저 존중하면서 경청할 때 이야기를 마칠 때쯤 상대의 느낌이 몸으로 전해졌다. 막 말하고 싶은 걸 참았다가 이런 느낌이셨는지 물었는데 그때 상대를 공감하는 건 이런 맛이구나 느낄 수 있었다. 

NVC를 할 때 '천천히' 해야지! 하곤 하지만 몸과 마음이 바쁘고 뭔가 해주려 애쓰고 그로 인해 공감이 잘 안되는 내가 있었는데 이 수업에서는 천천히를 떠올리지 않았는데도 '천천히' 가고 있는 나를 보며 기뻤다. 나는 몸과 연결하기 힘든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생각이 수업 동안 올라오지 않았고, 뿌리내리는 그라운딩과 호흡에 너무나도 잘 연결되는 나를 보며 신기했다. 나도 되는구나!


포이에시스 공간 안에서는 기린으로 존재하기가 안내에 따라 자연스럽게 되었다. 기린의 의식을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몸과 가슴으로 연결돼서 하는 과정 과정이 애쓰거나 힘들지 않았는데 그 진정성의 에너지에 눈이 촉촉해질 때가 많았다. 별걸 하지 않은 것 같은데 연결되는 마법이 신기했다. 진실은 우리가 별걸 하지 않은게 아니라 기린으로 존재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거, 그리고 그것은 누구나 연습만 하면 된다는 것이 수업 내내 의미 있게 다가왔다. 나를 존재로 따뜻하게 바라봐주는 눈빛, 내 행동을 몸으로 공감하면서 연결되었던 그 뭉클함. 다른 사람의 통찰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서 함께 환호하고 축하해주던 모습들이 아름다웠다. 잘해야지 해쓰지 않고, 내가 나의 몸과 연결되고 또 다른 사람과 연결되는 과정이 몸으로 하니 기억이 잘 되었다. 이 기억을 살려 연습하고 연습하면서 익숙해지고 싶다. 


추억으로 흘려보내기엔 너무나도 강력한 자기 공감의 방법들을 배운 것 같다. 내가 상대를 공감할 때 얼마나 서둘러서 하려 했는지 알아하려졌다. 상대를 공감하기 전 나와의 연결 시간을 가진다는 의도를 더 명확하고 분명히 이해할 수 있었다. 내 입안이 이렇게 부드럽고 촉촉하고 존재로 함께 하는지를 의식하지 못하고 지냈는데 가끔씩 내 턱관절을 알아차리면서 기울이니 내 몸 곳곳이 새롭게 보였다. 충족되지 못한 느낌들을 옆에 함께 두면서 갈 때 훨씬 빨리 전환되는 걸 보았으며, 참가자들의 깊은 연결에 함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내가 거절을 표현했는데 상대방이 사랑을 느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나의 진정성이 전달될 때 거절도 사랑의 언어가 될 수 있음에 감동하고 뭉클했다. 수업하는 순간순간 내 몸이 어떤지 살펴보느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었다. 생각이 아닌 몸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정말 나다움과 연결되는 시간이었다. 다른 사람을 공감하지 전 자기와 연결하고 공감을 할지 말지 선택하는 그 의식을 소홀히 다루지 않을 것 같다. 


나는 몸NVC 공감하기 활동을 하면서 현존을 몸으로 경험했다. 경이로웠다. 이렇게 쉽게 현존을 보여주시다니.. 내 말과 행동에 대한 주저함이나 망설임보다 설레임과 궁금함이 일어나는 시간이었고 그로 인해 공감이 어렵게 애쓰지 않고 불안해 하지 않으면서 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공감을 맛보고 나니 몸NVC로의 여행에 몸을 싣고 싶어졌다. 지방이라 이번만 참여해야지 했는데 몸으로 기억하고 싶어서 다음 과정에도 참여하기 위한 부탁을 가족들에게 했다. 몸NVC 공감 과정이 얼마나 나에게 몸으로 기억되는 배움들을 주었는지 이야기 하면서 몸을 이완하며 즐겁게 배우고 싶다고 가족을 위한 돌봄과 지원, 함께 하지 못하는 시간들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온몸으로 부탁합니다.' 라고 했더니 가족들이 지지를 보내주었다. 
 

다음 과정도 기대된다. 마치면서 누군가 뿌리내리고 든든하게 옆에서 안전한 공간이 되어준다면 좋겠다는 참가자의 말을 들으며 두 주먹 불끈 힘이 들어가며 내가 그런 든든한 사람이 되어야지 하다가 몸NVC의 기린을 의식하면서 숨을 후~쉬며 두 주먹을 펴고 몸을 열었다. 습관적인 애씀을 내려놓고 내가 원하는 것을 진실되게 몸과 마음이 일치하는 선택을 하고 싶다. 공감 과정에서 축하는 내가 뭔가를 하려고 하지 ㅇ낳고 존재로 충분히 공감이 되었다는 것을 경험해 보았으며 상대의 느낌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배움은 몸을 연결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때의 에너지가 다르다는 것을 배우며 내가 나와 연결하면서 에너지를 전환하고 싶었다. 기린으로 존재라는 연습을 하면서 6월에 포이에시스 그 마법 같은 공간으로의 초대장을 스스로 보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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